[고전산문] 예나 지금이나
Posted by 優拙堂
세상 사람들은 항상 옛날과 지금의 풍속이 다르다고 말하지만,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풍속도 옛날 풍속과 같다. 《서경(書經)》 우서(虞書) 순전(舜典)에, “오랑캐들이 중국을 어지럽히며, 도적들이 안팎으로 간악한 짓을 한다.”하였는데, 후세의 화란(禍亂)도 이 두 가지에서 연유하였다. 《서경》 주서(周書) 태서(泰誓)에는,“집집마다 붕당을 지어 원수가 되고 권세를 끼고서 서로 위협하고 죽인다.”하였는데, 후세에 다투어 빼앗는 것도 이와 같을 뿐이다. 또 《장자(莊子)》 ☞열어구(列禦寇)에는, “일명(一命)을 받고 사(士)가 되어 등뼈가 꼿꼿해지고, 재명(再命)을 받고 대부(大夫)가 되어 수레 위에서 춤을 추고, 삼명(三命)을 받고 경(卿)이 되어 백숙부(伯叔父)의 이름도 함부로 부른다.” 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