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사람들의 공통된 미혹
Posted by 優拙堂
《열자(列子)》 〈양주(楊朱)〉*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양주(楊朱)가 “백성자고(伯成子高)는 자신의 터럭 하나를 가지고도 남을 이롭게 하지 않았다. 사람들마다 자신의 터럭 하나를 뽑지 않고 천하를 이롭게 하지 않는다면 천하가 절로 다스려질 것이다.” 라고 하였다. 금자(禽子, 묵자(墨子)의 제자인 금활리(禽滑釐))가 “그대 몸에 있는 터럭 하나를 뽑아서 온 세상을 구제할 수 있다면 하겠는가?” 라고 묻자, 양주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맹자가 “양자(楊子)는 자신을 위하는 것만 추구할 뿐, 터럭 하나를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楊子取爲我 拔一毛而利天下 不爲也〕”라고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주자는 맹자의 말에 대해 “추구한다〔取〕는 것은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