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운다는 것에 대하여
Posted by 優拙堂
이른바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달려 있다.’는 말은, 마음에 성내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며, 좋아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근심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 대학 7장 원문 일부생략)의(意 뜻, 생각)는 안에서 발동하니, 선과 불선의 기미가 있을 뿐이다. 마음의 네 가지 병*은 일에서 형성되어 밖으로 드러난다. 순 임금ㆍ문왕ㆍ공자ㆍ맹자 같은 분들은 의가 성실하지 않음이 없으니, 화낼 만하여 화냈고, 두려워할 만하여 두려워했으며, 좋아할 만한 것을 좋아했고, 근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