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문체(文體)의 8 가지 풍격(風格) / 유협
Posted by 優拙堂
감정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언어가 형성되고, 이성의 발동으로 문장이 구현된다. 이는 감정과 이성이 마음의 깊은 내부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내용이 바깥으로 드러나 서로 부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재능으로 따지자면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이 있고, 기질을 논한다면 강건한 사람과 유약한 사람이 있다. 배움의 학식으로 따지면 식견이 천박한 사람과 깊고도 넓은 사람이 있다. 태도나 습관으로 따지자면, 방정하고 단아한 사람과 속되고 비열한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각 사람의 성정(性情)으로부터 조성되고, 관습과 풍습 등의 문화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체험적으로 몸에 배인 것이다. 이렇듯 문학작품들은 뜬구름처럼 변화가 무쌍하고도 다양하며, 문체(文體)의 특징 또한 변화무쌍한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