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곡학아세(曲學阿世) : 유림열전-원고생편

청하왕(淸河王) 유승(劉承)의 태부(太傅) 원고생(轅固生)은 제나라 사람이다. 『시』에(시경을) 연구했기 때문에 경제 때 박사로 임명되었다. 그는 경제 면전에서 황생(黃生)과 쟁론을 벌인 적이 있었다. 이 때에 황생이 이렇게 말했다.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은 천명을 받아서 천자가 된 것이 아니라 군주를 시해한 것입니다.” 이에 원고생은 이렇게 반박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대저 하나라의 걸왕(桀王)과 은나라의 주왕(紂王)은 포학하고 혼미하여 천하의 민심이 모두 상나라의 탕왕과 주나라의 무왕에게로 귀순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상나라의 탕왕과 주나라의 무왕은 천하 민심이 바라는 대로 걸왕과 주왕을 토벌했던 것입니다. 걸왕과 주왕의 백성들은 자기 군주의 부림을 받지 않고 탕왕과 무왕에게 귀순했기 때문에 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