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태도와 행동 / 소식
Posted by 優拙堂
세상에서 가장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일 것이다. 일에 직면해서야 비로소 말을 하니 미처 생각할 틈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이 발생하기 전에 생각하면 그 일은 발생하지 않고, 일이 발생한 후에 다시 생각해 보면 너무 늦다. 나는 일생 이와 같아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를 모른다. 마음속에 할 말이 있으면 바로 하게 되고 그러면 상대방의 심기를 거스르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괴롭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의 심기를 거스르게 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군자가 선(善)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은 아름다운 색을 좋아하는 것과 같고, 불선(不善)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은 역겨운 악취를 싫어하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럴진대 일에 직면해서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