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나의 스승, 나의 벗
Posted by 優拙堂
선량한 행위를 보면 반드시 그것으로 엄정하게 자기를 반성한다. 선량하지 않은 행위를 보면 반드시 그것으로 두려운 마음으로 자기를 반성한다. 선량한 품행이 자기에게 있을 경우 정갈하게 여겨 반드시 그것을 스스로 좋아한다. 선량하지 않은 품행이 자기에게 있을 경우 더럽다고 여겨 반드시 그것을 스스로 혐오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를 지적하는데 그 지적이 합당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나에게 찬성하는데 그 찬성이 합당한 사람은 나의 벗이다. 나에게 아부하는 사람은 나의 적(敵)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스승을 존중하고 벗을 가까이하면서 그 적을 철저히 증오한다. 선량한 품행을 좋아하여 싫증을 내지 않고 충고를 받아들여 경계심을 갖는다. 이렇게 하면 비록 진보하지 않으려 한들 그게 되겠는가?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