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차제(讀書次第 ):독서는 의지가 중요하고, 재능은 다음이다
Posted by 優拙堂
옛날 구양영숙(歐陽永叔 구양수(歐陽脩))이 계자법(計字法)을 만들고 정단례(程端禮)가 분년법(分年法)을 만들었는데 후학들이 그 말을 따랐다는 말을 듣지 못했으니, 다만 차례만 정하여 선후의 순서를 잃지 않게 하느니만 못하다. 그 성취가 이르고 늦거나 높고 낮음은 사람의 의지와 재주에 달린 것이다. 오호라! 주자(朱子)는 나의 스승이다. 독서에 대하여 “몸을 바르게 하고 서책을 마주하여 상세히 글자를 보고 자세하고 분명하게 읽어야 한다. 모름지기 글자마다 또박또박 크게 읽고 한 글자라도 틀리거나, 소홀히 여기거나, 크게 보거나, 거꾸로 보아선 안 되고 억지로 암기해서도 안 된다. 오직 많이 읽어 자연히 입에 붙어서 오래되어도 잊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면서, 고인들이 말한 “천 번을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