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견폐일설(蜀犬吠日說)

촉견폐일설(蜀犬吠日說)세상에 전하기를, '평소에 촉나라의 남쪽은 항상 비가 많이 오는데, 개는 해를 보면 짖는다'고 하였다. 개는 해를 보고 짖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일상과 다름을 보고 짖는 것이다. 이 개는 촉나라에서 태어나고 촉나라에서 자라서 다만 촉나라의 하늘만 보았을 뿐이고, 촉나라 이외의 하늘은 보지 못해서 오직 촉나라의 하늘에는 항상 비가 있다는 것만 알고, 촉나라 밖에 늘 해가 있다는 것은 모른다.그러니 비가 오는 것이 일상적이고 해가 떠 있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 아닌 것이다. 일상적인 것이 아니면 곧 이상한 것이니, 이상한 것이면 그것을 짖는 것은 마땅한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을 우러러보면 비가 오는 것이 일상스러운 것이고, 어두컴컴함이 일상스러운 것이다. 일상스러운 것은 눈에 익숙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