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생각의 창을 통해 나오는 노래

무릇 생각은 즐거워도 나고 슬퍼도 난다나의 생각은 어디에 있는가서 있어도 생각나고 앉아 있어도 생각나며걸어도 생각나고 누워도 생각난다


어떤 때는 잠깐 생각나고어떤 때는 오래오래 생각난다어떤 때는 생각을 오래 할수록 더욱 잊지 못한다


그러니 나의 생각은 어디에 있는가생각하여 느낌이 있으니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고소리를 따라 운을 붙이니 곧 시가 되었다


비록 음조가 비리하여 음악으로 연주하기에는 부족하지만저 오나라와 채나라의 민요와 비교해보면 또한 내가 생각한 것을 스스로 울린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시 약간 수를 깨끗이 하여 사유악부(思牖樂府, 생각의 창을 통해 나오는 노래)라 이름하였다.


-김려(金鑢, 1766∼1822),'사유악부서(思牖樂府序)' , 담정유고(藫庭遺藁)/ 담정유고 제 6권(藫庭遺藁卷之六 )/ 서(序)-(번역된 글 중에 일부를 옮겼다))


▲원문: 한국고전번역원 ☞담정유고 제6권/ 사유악부서(思牖樂府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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