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귤이 탱자가 된 이유 / 안자춘추

안영(晏嬰)은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齊)의 명재상이다. 제나라 3대 왕에 걸쳐 재상을 역임했다.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도 비단옷을 입지 않을 정도로 근검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였으며, 덕과 지혜가 높은 현자(賢者)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세상은 안영을 안평중(晏平仲) 혹은 안자(晏子)라는 존칭으로 불렀다. 사마천(司馬遷)은 사기 열전에서, “직언을 하되 군주의 표정에 아랑곳하지 않았으니 이것은 이른바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만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잘못을 보완할 것만 생각한다(進思盡忠, 退思補過)'는 말 아니겠는가? 안자가 살아 있다면 내가 그를 위해 말채찍을 들 만큼 그를 흠모한다.” 고 칭송할 정도로 군주앞에서도 반드시 옳고 그름을 따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안영은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을 가졌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