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세상사는 바둑판과 같다 / 윤기

문(問): 사람들은 늘상 ‘당국자는 판단이 흐리다(當局者迷, '바둑을 두는 당사자는 살피지 못하는 것일지라도...

벌레와 짐승에게서 배운다 (雜說 三)

거미이야기 거미는 공중에 그물을 쳐서 날것들이 걸리기를 기다리는데, 몸집이 작은 모기ㆍ파리로부터 몸집이 큰 ...

천하의 강함은 부드러움에 있다

천하에서 지극히 부드러운 것을 들어 보자면 몸에 있어서는 혀만 한 것이 없다. 음식을 먹을 때나 말을 할 때...

본 바탕이 물들어서는 안된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색이다. 하늘과 땅, 사람과 만물, 자연의 색이 있고 복식(服飾)과 기용(器用)과 회...

밥벌레와 사람의 차이

《서경(書經)》에 이런 말이 있다. “배우지 않은 사람은 담장에 얼굴을 대고 서 있는 것과 같다.〔不學墻面〕...

첨설(諂說):아첨에 대하여

아첨이란 남을 기쁘게 해 주어 자기를 이롭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하가 임금에게 아첨하는 것은 임금의 ...

관주설 (觀舟說)

나는 요즘 탁영정(濯纓亭)에 ☞우거(寓​居)하고 있는데, 탁영정은 도성 서쪽에 위치하여 긴 강을 굽어보고 있...

마땅히 좋아해야 할 것을 좋아한다

사람의 마음에 유난히 즐기고 혹심하게 좋아하는 것을 벽(癖)이라고 한다. 벽(癖)은 병이란 의미인가? 벽(癖...

작사지법(作史之法):역사서를 짓는 방식

역사를 쓰는 법은 그 요점이 그 사실을 기록하는 데 있을 뿐이다. 사실을 기록하면 사람의 선악(善惡), 사실...

천하 사람들의 공통된 미혹

《열자(列子)》 〈양주(楊朱)〉*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양주(楊朱)가 “백성자고(伯成子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