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으니 쓴다

이 글을 어찌하여 백운(白雲筆)이라 이름하였는가? 백운사(白雲舍)에서 썻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백운사에서 썼...

토하는 것은 진실로 취한 사람의 일상사

나는 반유룡의 '시여취'(詩餘醉)를 얻어서 그것을 읽고 또 읽고는, 다시 모아 그것을 기록했다. 때로는 그 ...

이언(俚諺) : 천지만물이 나를 통해 표현된다

천지만물은 천지만물의 성(性, 본질, 특성)이 있고, 천지만물의 상(象, 모습 형태)이 있고, 천지만물의 색...

책에 취하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또 술을 즐긴다. 그렇지만 거처하는 곳이 벽지이고 올해는 흉년이 들어 돈을 빌려서 술을 ...

오직 진실된 것이라야

(상략)대저 천지만물에 대한 관찰은 사람을 관찰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사람에 대한 관찰은 정(情)을...

노자를 읽고(讀老子): 물에 대하여

일찌기 듣건대, 공자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한다. "노자는 용이다. 훌륭하구나, 그모습이여! 용은 위...

칠야(七夜): 일곱 가지 밤

어느 날 밤, 내가 등잔 기름이 다 닳은 뒤에 잠이 들었는데 실컷 자고 깨어 보니 아직 캄캄하더라고. 그래서...

지주부(蜘蛛賦): 거미의 충고

이 선생이 저녁 서늘한 틈을 타서 뜰에 나가 거닐다가, 한 마리 거미가 낮은 처마 앞에 거미줄을 날리고, 해...

유광억전(柳光億傳 ): 마음을 팔아먹은 사람

유광억(柳光億)은 영남(嶺南) 합천(陜川)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시를 아주 잘 하지는 못할지라도 과...

문학의 신에게 올리는 제문(祭文神文)

갑진년(1784)도 저물어 한 해를 마치는 섣달그믐 경술일 경금주인(絅錦主人, 이옥의 호)은, 이날 시신(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