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문장이란 '말에 법이 있는 것'을 일컬음이다

문장이라는 것은 말에 법이 있는 것을 일컬을 뿐이니 문(文)은 말이고, 장(章)은 법이다. 사람들은 반드시 뜻을 둔 이후에 말을 할 수가 있고, 말은 반드시 법을 둔 후에 서술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문(文)이라는 것은 뜻에 근원을 두고서 법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뜻에는 기이함과 바름의 차이가 있고, 법에는 고금의 변화가 있으니 이는 알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한결같이 기이함만을 구한다면 뜻은 반드시 항상 기이할 수만은 없어서 때때로 쉽게 곤궁해지고, 한결같이 바르기를 구한다면 뜻은 항상 바르고 저절로 기이해질 때도 있다. 지세가 깎아지른 듯 한 바위가 언덕에 매달려 있고, 푸른 물결이 굽이쳐 흐르는 것은 한 모퉁이 한 구비라도 볼만한 것이 없지는 않지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통읍 대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