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역사는 모두 살펴보아야 마땅하다

중국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는 모두 살펴보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반드시 경서(經書, 성현의 가르침을 기록한 책, 즉 사서오경(논어, 맹자, 대학 중용/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을 의미) 공부를 통해서 얻은 것이 있은 뒤에야 사서(史書, 역사를 기록한 )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경학(經學, 경서를 탐구하는 학문, 인간됨의 도리와 세상이치를 밝히는 학문)에 밝지 못할 경우에는 우리의 판단 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을 보아도 부러워할 만한 것인지를 알지 못할 것이요, 악을 보아도 경계할 만한 것인지를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모든 역사책을 완전히 통달한다 하더라도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세상에 모든 역사서를 널리 통하면서도 몸가짐이나 일 처리에 볼 만한 점이 없는 자가 또한 많은데, 이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바로 경학의 토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조익(趙翼1579 ~1655), '개혹천어(開惑淺語)' 중에서, 『포저집(浦渚集)  제20권/잡저(雜著)/』-


▲원글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5


"과거를 기억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조지 산타야냐, 1863~1952)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하지만 바보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같은 실수를 계속하지는 않는다."(키케로 BC 106~BC 43)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