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엉터리를 가려내는 방법
제나라 선왕이 악공들에게 피리를 불게 할 때면 항시 300명을 합주하게 했다. 성밖 남쪽에 살고 있는 풍각쟁이들이 왕을 위해서 퉁소를 불겠다고 나서게 되자 선왕이 기뻐하며 쌀을 주어 초청을 했더니 피리 불 사람이 수 백 명이나 되었다. 세월이 흘러 민왕이 군주가 되었는데 독주를 좋아했다. 그러자 퉁소를 불던 자들이 모두 도망치고 말았다. 그들 가운데 엉터리가 많았던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한나라의 소후가 이렇게 말했다.
“피리를 부는 자는 많은데 누가 잘 부는지 알 수 없구나.”
전엄이 말했다.
“한 사람씩 불도록 시켜보십시오.”
- 한비자 제30편 내저설(상)-
※글출처: 옛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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