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지난 날을 애석해 함 (惜往日)
젊은 시절에는 내일이 많았고
늙어버린 지금에는 어제가 많아지는구나
내일이 모두 다 어제가 되어버리니
오늘이란 어쩌면 그저 찰나와도 같은 것
만고 세월이 하나같이 이처럼 쌓여가고
거침없이 흘러가니 어느 때에나 그칠거나
황하의 물은 거꾸로 흐르지 않고
밝은 해는 서쪽에서 뜨지 않는데
먼저 깨닫고 일찍 아는 것도 마찬가지라
덕과 학문을 닦는 방법도 오직 하나의 방도만은 아닐터
통달한 사람은 세상에 업적을 이루고
뛰어난 학자는 저술에 힘쓰는데
외연을 수양하는게 마침내 무슨 보탬이 될까
거리낌 없는 말과 행동도 실질은 없는 법
하늘이 내게 참된 마음 주었는데
어찌하여 스스로 방종하게 내버려두었는가
지금 거울 속에 보이는 수천 가닥의 흰 머리칼은
아침 나절엔 검은 칠한 것처럼 보였는데
애석한 마음 탄식하며 일어나 서성대니
한 밤중의 귀뚜라미 우는 소리만 들려오네(원문생략)
-한장석(韓章錫, 1832~1894) 漢詩, '지난날을 애석해함(惜往日)'-
▲출처 및 번역 표절하고 참조한 곳:한국고전번역원, ☞'지난날을 애석해하다(惜往日)'『미산집(眉山集) 제2권 /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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