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서로 미루고 헤아려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일
사람들이 살아가는 개개인들의 형편과 사정들을 보면, 모든 것을 다 갖춘 이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다. 이는 각각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시시각각 또 달라진다. 그럼에도 어찌하여 자기 혼자서만 모든 것을 다 갖추기를 바라겠는가?
또 자기 심정의 흐름을 보더라도 순리를 따를 때도 있고 마음과는 달리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이렇듯 자신의 마음마저 한결같지 않은 것임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다른 사람을 자신의 마음먹은대로 순하게 따르게 바랄 수 있겠는가?
이로써 서로 미루어 보고 또 헤아려 균형와 조화을 이루어 나가는 일은 세상을 편리하고 이롭게하며 살아가는 한 방법일 것이다.(채근담 53)
-홍자성(洪自誠 1593~1665), '채근담(菜根譚)' 중에서( ※올재 '채근담' 송정희역을 참조하여 나름으로 의역했다.)-
'고전산문(중국) >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전산문] 위선은 악행보다 나을 것이 없다 (0) | 2018.01.07 |
---|---|
[고전산문] 마음의 밭이 깨끗해야 (0) | 2018.01.07 |
[고전산문] 가장한 선(善)과 숨은 악(惡) 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0) | 2018.01.07 |
[고전산문] 선한 생각 속의 흉기 (0) | 2018.01.07 |
[고전산문] 마음에 번민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 (0) | 2018.01.07 |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