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서로 미루고 헤아려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일

사람들이 살아가는 개개인들의 형편과 사정들을 보면, 모든 것을 다 갖춘 이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다. 이는 각각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시시각각 또 달라진다. 그럼에도 어찌하여 자기 혼자서만 모든 것을 다 갖추기를 바라겠는가? 


또 자기 심정의 흐름을 보더라도 순리를 따를 때도 있고 마음과는 달리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이렇듯 자신의 마음마저 한결같지 않은 것임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다른 사람을 자신의 마음먹은대로 순하게 따르게 바랄 수 있겠는가? 


이로써 서로 미루어 보고 또 헤아려 균형와 조화을 이루어 나가는 일은 세상을 편리하고 이롭게하며 살아가는 한 방법일 것이다.(채근담 53)


-홍자성(洪自誠 1593~1665), '채근담(菜根譚)' 중에서( 올재 '채근담' 송정희역을 참조하여 나름으로 의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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