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헛된 비방을 그치게 하는 방법
Posted by 優拙堂
나를 훼방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돌이켜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내가 정말 훼방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있었다면 스스로를 꾸짖어 허물을 고치기를 꺼리지 말고, 만일 나의 과실이 매우 적은데 그가 보태어 말했다면 그의 말이 지나쳤더라도 나에게 실로 훼방받을 근거가 있었으니, 역시 전날의 잘못을 철저하게 끊어 털끝만큼도 남기지 말아야 하고, 만일 나에게는 본래 허물이 없는데, 헛된 말을 지어낸 것이라면 그는 망녕된 사람일 뿐이니 망녕된 사람과 어찌 허실(虛實)을 따지겠는가. 그리고 헛된 비방은 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구름이 허공에 떠 있는 것과 같으니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이러고 보면 비방이 생겼을 때 내게 허물이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허물을 안 짓도록 더욱 힘쓸 것이니 나에게 유익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