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은 반드시 의심을 가져야 한다
Posted by 優拙堂
(상략) 살펴보건대, 양(梁)나라 간문제(簡文帝)의 〈사칙뢰중용강소계(謝勅賚中庸講疏啓)〉를 보면 “천지의 으뜸이 되는 법으로, 나가서는 충성하고 들어와서는 효도하는 도는 실로 가르침을 확립하는 관건이요, 덕행의 목표이다. 천년 전에 성인이 큰 교훈을 받들지 않았다면 구경(九經)의 질서를 알고 두 학문의 극치를 얻지 못하였을 것이니, 아아, 위대하도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양나라 황실의 부자는 배우기를 좋아했으나 실천이 없어서 마침내 나라가 망하게 되었으니, 그들은 좋아하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은 자일 것이다. 어찌 이런 세상에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도 자기 한 몸을 처신하지 못하여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이 또한 학자들이 크게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러므로 진실로 알맞은 사람이 아니면 말해도 도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