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자는 복을 받고 악한 자는 벌을 받는다는 것에 대하여
Posted by 優拙堂
천도(天道, 하늘의 도리)는 선한 자에게 복을 내리고 악한 자에게 화를 내리지만, 대체로 이와 반대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옛사람이 원망하는 말이 없지 못했던 것이니, 이는 또한 어디 원망을 돌릴 데가 없어서 한 말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포학한 상제는 그 명에 사벽함이 많도다.〔疾威上帝 其命多辟〕”라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하늘을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도다.〔視天夢夢〕”라고 하였다. 자사자(子思子 공자의 손자, 공급(孔伋)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제자로 공자사상의 정통을 이어받아 맹자에게 계승시킨 인물이다)는 “천지의 큼으로도 사람이 오히려 한스러워하는 바가 있다.〔天地之大 人猶有所憾〕”라고 하였다. 한창려(韓昌黎, 한유)는 “하늘은 저 높이 멀리 있고 귀신은 나를 싫어하네.〔天公高居鬼神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