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물결의 흐름을 보고 그 근원의 맑고 흐림을 안다
Posted by 優拙堂
추측록 서(推測錄序) 하늘을 이어받아 이루어진 것이 인간의 본성[性]이고, 이 본성을 따라 익히는 것이 미룸[推]이며, 미룬 것으로 바르게 재는 것이 헤아림[測]이다. 미룸과 헤아림은 예부터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말미암는 대도(大道)다. 그러므로 미룸이 올바르면 헤아림에 방법이 생기고 미룸이 올바르지 못하면 헤아림도 올바르지 못하다. 올바름을 잃은 곳에서는 미룸을 바꾸어 헤아림을 고치고 올바름을 얻는 곳에서는 원위(源委 근본과 말단)를 밝혀서 중정(中正)의 표준을 세울 것이다. 이에 지나치면 허망(虛妄)에 돌아가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비색(鄙塞: 엉뚱한 곳으로 빠져 막힘)에 빠진다. 아득한 옛날 태호(太昊 상고 시대의 제왕 복희(伏羲)를 말함)가 위로는 하늘을 보고 아래로는 땅을 살펴, 가까이는 자기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