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덕(德)의 도적 / 맹자
Posted by 優拙堂
만장이 물었다. “공자께서 진(陳) 나라에 계실 때 말씀하시기를, ‘어찌 노(魯) 나라로 돌아가지 않으랴. 그곳에 있는 내 문하의 선비들은 뜻은 높으나 행하는 데는 서툴러, 진취적이면서도 그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옮긴이 주: 이 문장의 번역은 공자가 말한 원문의 본래 내용과는 약간 다르다. 공자는 번역처럼 말하지 않았다. 이는 번역자가 나중에 나오는 맹자의 해석과 기타 여러 주해의 일반적 풀이를 번역으로 앞서 삽입한 까닭이다. 덕분에 바로 이어지는 질문의 문장과 맥락상 맞지 않는다. 원문의 내용을 원문과 본문의 맥락에 맞게 나름 다시 번역하면 이렇다. "어찌 (내 고향) 노나라로 돌아가고 싶지 않겠는가. 함께 어울렸던 노나라의 선비들은 뜻이 크고 진취적이며, 처음 품은 뜻을 결코 잊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