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덕(德)을 진취하려면 치지(致知)를 해야 한다
Posted by 優拙堂
엊그제 그대의 큰형과 막내 아우가 나란히 적막한 물가에 사는 나를 찾아주었는데 난초 같은 인정을 거의 잊기 어려웠습니다. 그대의 큰형님이 오셨을 때 토론한 바가 많았는데 맞는 말을 하였는지의 여부는 논할 것도 없이 깊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대가 보낸 편지의 뜻을 보건대, 관례에 따라 쓴 세속의 편지가 아니고 충심에서 나온 것이었으니,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이겠습니까. (중략)대체로 학문하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고문(古文)을 널리 통달하고 반드시 스스로 터득하는 것을 귀히 여깁니다. 그러나 고문을 널리 통달하려는 것은, 많이 듣고 말을 신중히 하며 많이 보고 행실을 신중히 하며 자세히 묻고 명확하게 분변하며 많이 알고 덕을 쌓는 것을 말한 것이지, 세상 사람처럼 괴벽한 일이나 찾고 기이한 설이나 주워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