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할 줄 안다는 것
Posted by 優拙堂
옛날의 성현(聖賢)도 사람이다. 성현이 할 수 있었던 일 가운데 한 가지 일을 내가 만약 전심(專心)으로 흠모하여 본받는다면 서로 비슷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드물 것이니, 두 가지 세 가지 일에 이르더라도 어찌 대번에 전혀 미치지 못하겠는가. 일마다 성현과 비슷하기를 바라는 것을 가리켜 “뜻이 크다.”라고 하는데, 뜻이 크면 내가 성현과 비슷한 점이 많아지고 비슷하지 않은 점은 적어진다. 스스로 한계를 그은 사람치고 성현과 비슷해진 사람은 없었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뜻이 작은 것을 사람들이 가장 꺼리는 것이다. 학문은 사유(思惟)를 근원으로 삼는다. 사유하지 않으면 터득하는 것이 없으니, 해야 할 일을 행할 수 없을 뿐만이 아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을 생각하고, 그 까닭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