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할 때는 행할 것을 돌아보아야 한다
Posted by 優拙堂
사마우(司馬牛)가 인(仁)을 묻자, 공자는 “인자(仁者)는 그 말이 참아지느니라(仁者其言也訒).”고 일러주었는데 사마우는 “그 말이 참아지면 그것을 인(仁)이라 이릅니까?” 하고 다시 물었다. 공자는 “실천하기가 어려우니 말이 참아지지 않겠는가?(爲之難言之得無訒乎, 논어, 안연편)”라고 말하였으니, 이것은 다만 말을 할 때는 행할 것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으로, 포함된 뜻이 넓지 않아서 곧 인(仁)에 꼭 맞지 않다. 대개 인자(仁者)는 자기(己)로써 남에게 미쳐서 남의 허물을 자기의 허물로 알아야 하는 것인데, 사마우의 사람됨을 상고(相考, 서로 견주어 고찰함)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자기를 책(責)하는 것은 가볍고 남을 책망하는 것을 중하게 여겼던 모양이다. 가령 사마우가 남과 처지를 바꾸어 깊이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