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을 서로 바르게
Posted by 優拙堂
겉과 속을 다같이 수양해야 하지만 속을 더 중하게 여겨야 한다. 그러나 속이란 것은 마음이다. 마음이란 형상이 없어서 쉽게 잡아 지킬 수 없는 까닭에 성인(聖人, 공자)이 안연(顔淵)을 가르칠 때 사물(四勿)*에 지나지 않았으니, 다만 시(視, 보는 것)ㆍ청(聽, 듣는 것)ㆍ언(言, 말고 표현하는 것)ㆍ동(勳, 실행하고 지키는 것)에 공부를 더하도록 하였다. 이 시ㆍ청ㆍ언ㆍ동이란 것은 겉으로 하는 행동이다. 겉을 바르게 하면 속도 역시 바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자(程子)가 이 사물잠(四勿箴)을 짓는 데에도 역시 이와 같이 하였다. 시잠(視箴)에는 “보는 것을 법으로 삼아야 한다.” 청잠(聽箴)에는 “간사한 생각을 막고 성실한 마음을 길러야 한다.” 언잠(言箴)에는 “말을 입밖에 낼 때 조급하고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