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에 대하여
Posted by 優拙堂
맹자가 “부끄러움은 사람에게 있어 매우 중대하다.〔恥之於人大矣〕”라고 하였다. 부끄러움은 사단 중에 하나요 사유(四維)의 마지막 덕목인데, 유독 이것을 들어 중대하다고 한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부끄러움〔恥〕은 성(性, 본성)에서 발로한 것이니 사람에게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잘 쓰면 군자가 되고 잘못 쓰면 소인이 됩니다. 부끄러움은 하나입니다. 터럭만큼의 차이가 천리(千里)로 어긋나게 되니, 부끄러움을 어떻게 쓰는가에 있을 뿐입니다. 사람은 몸이 있으면 마음이 있고, 마음이 있으면 부끄러움이 있는 법입니다. 선을 듣고서 자신이 부족하다는 마음이 들면 이것이 부끄러움이고, 허물을 듣고서 수치스런 마음이 들면 이것이 부끄러움이니, 행하여 마음에 떳떳치 못한 점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부끄럽지 않은 것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