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師說): 스승에 대하여
Posted by 優拙堂
옛날의 학자에게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으니, 스승이라 하는 것은 도를 전하고 학업과 배움의 방법을 가르쳐 주고 의혹을 풀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존재한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아는 것이 아닐진대 누가 능히 배움에 의문과 의심이 없을 수 있으리오. 학업에 있어서 의문을 갖고 의심을 하면서도 스승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의혹된 것은 끝내 풀리지 않는다.누구든 나보다 먼저 나서 그 도를 들음이 진실로 나보다 앞선다면, 나는 그를 좇아서 나의 스승으로 할 것이요. 나보다 뒤에 났다 하더라도 그 도를 들음이 또한 나보다 앞선다면 이 또한 나는 그를 쫓아 스승으로 삼을 것이다. 나는 도를 스승으로 삼기 때문에 어찌 그 나이를 따져서 나보다 먼저 나고 나중에 난 것에 연연해하리오. 이런 까닭에 스승을 삼음에는 귀한 것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