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선이든 악이든 마음에 얻은 것이 심덕(心德)이다
Posted by 優拙堂
심덕(心德)이란 마음의 얻은 것을 말한다. 선(善)에 노력하기를 오래하면 선을 얻게 되고 악(惡)에 젖기를 오래하면 악을 얻게 되니, 선과 악이 비록 다르지만 다같이 심덕(心德)이라 할 수 있다. 성실과 거짓은 바로 학문의 허실(虛實)을 말하며, 순수하고 잡박(雜駁)한 것은 바로 조예(造詣)의 우열(優劣)을 말한 것이다. 누군들 성실은 좋고 허위는 나쁘다는 사실을 모를까마는, 허위에 빠진 사람은 성실이 크게 쓰이는 것을 모르고 혹은 신이(神異)함만을 탐구하거나 혹은 고혹(蠱惑)에만 빠져들어, 자기가 이미 거짓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나 성실한 사람은 허위(虛僞)란 대단히 좋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서 성실의 유용함을 독실히 지켜 간다. 조예가 순수한가 잡박한가 하는 문제도 대개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