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하여
Posted by 優拙堂
선인들의 문자(글, 저술, 저서, 첵 등등)에도 직접 본 것과 못 본 것,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구분이 있다. 본 것과 아는 것에 대해 쓴 문자에도 오히려 후인들이 이해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모르거나 보지 못했던 문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류(事類, 사실적인 사례)를 널리 인용하고 전언(前言, 옛 사람이 한 말)을 많이 원용하여 문자로써 앎을 삼고 언어로 본 것을 삼고 있다. 후세의 초학들이 공부를 시작할 때 대부분 이러한 문자에 따르게 되므로 작자가 직접 보지 않았다는 것은 알지 못하고 연연하여 볼 수 있는 단서를 구하며, 작자가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하고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허욕과 망상이 여기에서부터 생기게 되고 견강 부회(牽強附會, 이치에 맞지 않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