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을 홀로 잘 지킬 뿐
Posted by 優拙堂
어떤 객이 나를 찾아와 물었다. “오늘날 인심과 세도는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백성이 바로 삼대(三代)의 백성인데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단 말입니까?” “교화가 밝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항성(恒性)을 따르지 않고, 사단과 칠정이 다 무너져 오직 사욕만을 따르다가 점점 캄캄한 방이 되고 만 것이니 괴이할 것이 없소이다.” “공자께서 다시 일어나신다면 만회할 방도가 있겠습니까?”“공자께서는 지위를 얻지 못하셨으니, 어찌 만회할 수 있겠소.”“지위를 얻으면 어떻겠습니까?” “손바닥 뒤집듯 쉬웠을 것이오. 마음에 편당(偏黨)이 없으면 천하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편당이 없을 것이고, 마음에 기교(機巧, 이것저것 재주와 지혜를 짜냄)가 없으면 천하의 마음도 모두 기교가 없을 것이오. 대공지정(大公..